콘크리트 유토피아 딱 하나 빼곤 정말 최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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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연기는 뭐 '악마를 보았다'를 능가하는 경지에 이르렀다고 보여집니다.
엄태화 감독은 '가려진 시간'에서 너무 감동받았기에 꽤 기대하고 있었는데 기대 그 이상이었습니다.
아포칼립스 매니아라 영화 '반도' 보다만 낫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갔지만
솔직히 '설국열차'나 '월드워 Z', '나는 전설이다' 그 이상의 임팩트를 받았습니다.
미드 '워킹데드'나 '미스트'의 인간 군상들 모습과 비슷하지만
그런 상황들이 굉장히 한국적이고 현실적으로 잘 그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딱 한가지...
이 영화를 보면 소름끼치게 대한민국 요즘 세태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데도
영화 전반에 개신교가 빠져있습니다.
분명 종말의 순간이 오면 개신교도들이 활개를 치며 혹세무민하느라 대혼란이 일어날텐데
그런 가장 한국적인 모습이 아예 배제되어있는게 아쉽더군요.
엄태화 감독이 개신교라서 그런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엄태구는 독실한 개신교)
아무튼 우리나라의 몇 없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영화중에서 가장 최고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론 헐리웃 포함해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들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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